해군 "日군함 국제관함식 '자국기' 게양 요청 협조 기대"
해군 "日군함 국제관함식 '자국기' 게양 요청 협조 기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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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사열 시 자국기·태극기 게양이 원칙…日 반발 안타깝다"
해군은 30일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일본 군함이 욱일기(旭日旗)가 아닌, 태극기와 자국기(일장기)를 게양해달라는 우리 측 요청에 협조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30일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에 태극기와 자국 국기를 달아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일본도 이 협조에 따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함은 국제법적으로 자국 영토와 같아 (깃발 게양을) 강제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이 원칙에 반발하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한다. 군함식 당일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 8월31일 관함식의 제반협조사항을 전하면서 '해상사열시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자국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자위대기인 욱일기를 달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이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이유로 게양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욱일기를 내건 호위함을 보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욱일기는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반대 여론이 일었고,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도 수십 건이 올라왔다.



한편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건군 50주년인 1998년을 시작으로 매 10년마다 열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다. 이번 관함식에는 14개국 21척의 관함이 참가한다. 일본은 지난 두 차례 관함식 때도 욱일기를 달고 참가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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