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충북 잇단 사건·사고 `얼룩'
추석 연휴 충북 잇단 사건·사고 `얼룩'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09.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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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주점 동업자 살해·교통사고 30건 발생 - 주택 화재 등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기간 충북도내 곳곳이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6일 함께 노래주점을 운영하던 동업자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50)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용암동 한 노래주점에서 동업자 B씨(47·여)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노래주점 안에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도 받는다.

현장에선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와 인화물질이 발견됐다.

불은 주점 내부 등 56.4㎡를 태워 소방서 추산 119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A씨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동업자 관계인 A씨와 B씨는 평소 주점 운영과 관련해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2시25분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동부우회도로에서 A씨(26)가 몰던 수입 스포츠카가 앞서 가던 B씨(26)의 승용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4%였다.

친구 사이인 A씨와 B씨는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이동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집계한 연휴 기간(23~25일) 도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0건에 이른다.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

주택 화재도 연달아 발생했다. 24일 오후 6시 25분쯤 청주시 서원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주민 60여명은 아파트 외부로 대피하기도 했다.

불은 집 내부 148㎡를 태워 39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9시 10분쯤엔 보은군 회인면 한 1층짜리 주택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25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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