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OPEC, 다른 나라에 바가지 씌워…유가 내려야"
트럼프 "OPEC, 다른 나라에 바가지 씌워…유가 내려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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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끔찍한 가격 오래 참지 못할 것" 경고
브렌트유, 배럴당 80 달러 돌파…4년 만에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압박에도 증산 결정을 내리지 않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OPEC과 그 회원국들은 늘 그랬듯이 다른 나라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ripping off) 있다"며 "나는 그게 마음에 안든다. 누구도 그런 행위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많은 국가들을 보호해주고 있지만, 그들은 유가를 올리면서 우리를 이용해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을 중단하길 바란다. 우리는 그들이 가격을 낮추길 원한다"며 "우리는 이 끔찍한 가격들을 더 오래 참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지난 23일 알제리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미국이 요구한 증산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 제재 이후 유가가 급등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산유국들은 아직 추가 증산이 필요하지 않은 단계라고 판단하고 12월 OPEC 회의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후 국제유가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배럴당 78 달러 수준에서 마감했던 브렌트유는 24일 배럴당 80 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 81.87 달러까지 치솟았다. 2014년 11월 10일 이후 최고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배럴당 70달러선에서 이날 72.28 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 7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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