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남북 경협 재개 `잰걸음'
현대그룹 남북 경협 재개 `잰걸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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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정상화
연내 동·서해선 철도 - 도로 연결 착공식 갖기로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현대그룹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서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며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현대그룹의 남북 경협 재개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7개의 핵심 남북경협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남북 관계가 안좋아지면서 기업 규모가 축소됐다.

금강산 관광이 끊긴 이후 10년동안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중단과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12조원 대 자산규모가 2조원 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현대그룹의 상황은 180도로 변할 수 있다. 금강산 관광만 먼저 추진되더라도 연간 2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또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이 남북 경협 재개를 그동안 간절히 원했던 이유다.

일단 현대그룹은 이번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현정은 회장을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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