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연극·북한 음악연주회·북한 춤···공연계 '북풍'
개성공단 연극·북한 음악연주회·북한 춤···공연계 '북풍'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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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남북 문화교류의 물꼬가 트이고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내용이 담긴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공연계의 북한 조명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1월 6~24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하는 연극 연출가 이경성의 신작 '러브 스토리'는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2016년 2월 아무런 예고 없이 정부에 의해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함께 지내던 남과 북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이별하게 된다. 이 연출과 배우들은 2004년 운영 시작부터 전면 폐쇄까지 일련의 과정을 북한 전문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남북출입사무소 직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해 톺아봤다.



두산아트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개성공단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그 공간이 어떻게 인간적 관계를 만들어 내고 감정을 발생시켰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4년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자 이 연출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비포 애프터', DMZ 일대를 답사한 경험을 녹여낸 '워킹 홀리데이' 등을 통해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탐구해왔다.



공연계는 일찌감치 북한에 주목했다. 현대무용계 한류스타 안은미는 지난 6월 '안은미의 북.한.춤'을 선보였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18 트래디셔널 & 컨템포러리-문 밖의 사람들: 문외한(門外漢) 이스(is)'의 하나로 '남북이 본래 같은 춤을 추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북한 공연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북한 음악과 공연을 꾸준히 연구해 온 국립국악원은 올해 북한 음악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립국악원은 이미 2014년 '제1회 북한음악 연주회'를 열었고, 북한 월간 '조선예술'에 게재된 악기 개량 관련 연재기사를 분석했다. 북한의 무용, 공연, 교육 등과 관련한 학술회의도 열어왔다.



서울예술단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7월 '공연예술 남북교류 아카데미'를 열었다. 서울예술단은 1985년 정부의 '민족대교류 선언'을 계기로 그해 9월 이산가족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의 동시 교환이 성사되면서 창단의 기틀을 마련했다.



남북한 연극인들이 함께 하는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단체도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남북연극인교류추진위원회가 지난달 남북연극교류위원회로 간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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