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대미 라인 동반 출격 … 북미 중재 초점
대북·대미 라인 동반 출격 … 북미 중재 초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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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정상회담 남측 서훈·정의용 … 북측 김영철·김여정 배석
비핵화 문제·군사적 긴장 완화·남북 공동 번영 등 의제 예정

18일 오후 평양 노동당 청사에서 열린 남북 3차 정상회담에 남측 대북·대미 핵심라인이 동시에 출격했다. 북미 교착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가감 없는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기 위한 최적의 조합을 꾸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평양정상회담 첫날 회담을 개시했다. 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북측 배석자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와 사실상 똑같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 전반을 총괄하며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남측 배석자는 이번에 변화를 줬다. 서 국정원장은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으나 정 실장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실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대미 채널로 분류된다. 그는 올 3월과 9월에 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김 위원장을 만났으나 정상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루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 남북 정상 간 회담에서는 남북 간 양자 현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 정 실장이 배석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원인을 분석하고 나아가 북측의 입장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 측의 입장까지 가감 없이 공유하며 출구를 함께 찾겠다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관측이다.

양측은 비핵화 문제와 더불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공동번영 등을 위한 의제도 다룰 예정이다. 현재의 북미 교착 국면을 풀어내야 하는 만큼 비핵화 논의 진전에 대화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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