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처음 - 이례 - 파격’ 환영
北 ‘처음 - 이례 - 파격’ 환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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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부부 공항서 文대통령 직접 영접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분열…사상 첫 예포 발사
노동당 청사 회담장소 첫 사례·南 만남 `생중계'
문재인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가운데 북한은 첫날부터 의전이나 환영행사 등에 있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해 문 대통령 부부가 첫 발을 대딛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공항까지 직접 나와 영접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 부부의 영접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홀로 두 대통령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소개로 북한 내각 고위관료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어 북한군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를 사열하고, 분열까지 했다. 더욱이 사열하는 동안 21발의 예포 소리가 공항에 울려 퍼졌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는 물론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예포 발사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 나온 수백 명의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시민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붉은 조화를 흔들며 문 대통령을 반겼다.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으로 향하는 거리에도 10만여 명의 인파가 나와 연신 꽃다발을 흔들며 11년 만에 평양을 찾은 한국 대통령을 환영했다.

손을 흔들어 화답하던 문 대통령은 평양시내로 들어와서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이후 백화원영빈관까지 김 위원장과 동승한 채로 이동했다.

문재인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남북 정상의 공식 회담 장소도 노동당 청사로 정해졌다. 남북 정상이 노동당 청사에서 마주하는 것도 역사상 첫 사례로 기록됐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백화원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환영행사 등 모든 장면이 남한에 생중계됐다. 북한이 극진한 예우로 문 대통령을 영접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파를 탄 것이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는 생중계를 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 매체는 이날 만남을 생중계하지는 않고, 녹화 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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