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뇌전증 유발 소아 뇌종양 근본 원인 찾았다
난치성 뇌전증 유발 소아 뇌종양 근본 원인 찾았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8.09.17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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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정호 교수 연구팀 발생 규명 치료법 제시
`비라프' 돌연변이 태아 뇌 발달 과정 중 발생 확인

 

KAIST 이정호 교수(사진) 연구팀이 난치성 뇌전증(간질 발작)을 일으키는 소아 뇌종양의 근본 원인과 뇌전증 발생의 원리를 규명해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수술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소아 뇌종양 기반의 난치성 뇌전증 치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9월 1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소아 뇌종양은 성인 뇌종양에 비해 난치성 뇌전증이 빈번하게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소아 뇌종양에서 특이적으로 난치성 뇌전증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며, 현존하는 항 뇌전증 약물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소아 뇌종양 환지 뇌 조직 및 동물 모델의 분자 유전학적 분석을 통해 태아의 뇌 발달과정 중 신경 줄기 세포에 `비라프' 라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난치성 뇌전증이 동반된 소아 뇌종양이 발생하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뇌전증이 동반된 소아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절 교세포종 환자의 종양 조직을 분자 유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비라프 유전변이가 태아 뇌 발달 과정 중 발생함을 확인했다.

소아 뇌종양에서 발생하는 난치성 뇌전증이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비라프 변이로 인해 발생하고, 교세포에 존재하는 변이는 종양 덩어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KAIST 교원창업기업 소바젠(대표 김병태)을 통해 소아 뇌종양 기반의 난치성 뇌전증 치료약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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