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우려 재부각, 코스피 2300선 턱걸이
美中 무역전쟁 우려 재부각, 코스피 2300선 턱걸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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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5거래일만에 하락 전환
17일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우려가 재부각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18.25)보다 15.24포인트(0.66%) 내린 2303.01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3.70포인트(0.16%) 내린 2314.55에 출발한 지수는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2295.26까지 내려앉았다가 가까스로 2300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7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 부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며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과련 중국 내부에서는 무역협상 재개를 거부하는 강경 기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생하는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을 통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추가관세를 수일 안에 발동하려는 것은 양보를 끌어내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전쟁 우려가 있고, 다음주 추석을 앞두고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시장 자체를 나쁘게 보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현물은 매수했지만 선물 매도가 많았다"며 "기관 쪽에서 현물을 매도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현물은 사고 있어 하방보다는 상방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의 경우 대부분 차익 거래와 관련한 수급이고, 연기금은 오히려 사고 있다. 상방 가능성은 있지만 리스크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2687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외국인은 170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6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62%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증권(-1.37%), 기계(-1.33%), 운수창고(-1.26%), 전기전자(-1.23%)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2.13%)과 통신업(0.98%)는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원(1.53%) 내린 4만5150원에 마감했다.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9'이 미국 뉴욕에서 자연 발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 밖에 SK하이닉스(-0.64%), 현대차(-0.77%), 포스코(-0.34%), 네이버(-0.27%) 등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테바의 편두통 신약이 미국 FDA 최종 승인을 받으며 그동안 지적됐던 생산 시설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3.95%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3.18%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4.91)보다 6.03포인트(0.72%) 내린 828.88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이내 아랫쪽으로 방향을 틀고 낙폭을 키우다가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3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69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75%), 신라젠(0.86%), 바이로메드(0.42%) 등이 상승했고, CJ ENM(-1.54%), 포스코켐텍(-1.33%), 나노스(-4.1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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