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각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아”
“내가 부각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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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영화 `명당'서 조선 천재지관 박재상 연기

 

“풍수는 시나리오상 하나의 매개로 쓰였을 뿐이다. 인간의 과한 욕망을 다룬 이야기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배우 조승우(38·사진)는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작품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 대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영화 `관상'(2013), `궁합'(2018)을 잇는 역학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관상'과 `궁합'이 개인에게 정해진 운명과 연관된 역학을 다뤘다면 `명당'은 땅의 기운을 통해 나라의 운명, 더 나아가 세대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역학을 다룬다.

`흥선대원군이 지관의 조언을 받아 2명의 왕이 나오는 묏자리로 남연군 묘를 이장했다'는 실제 역사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역사에 기반한 소재 중 더욱 드라마틱한 것들이 많다. 과거를 경험해보지 못해 어느 정도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작품도 과거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조승우는 풍수를 이용해 세도 정치 세력의 역모를 밝히려는 조선 최고 지관 `박재상'을 연기했다. 욕망을 채우려는 인물들의 암투 속에서도 강직함을 잃지 않는다.

“피 터지는 싸움 속에서 적정한 에너지를 찾는 것이 박재상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부각되고, 안 되고는 중요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영화에서 필요한 배역이었고, 내 필모그래피에도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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