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긴 젓가락페스티벌
아쉬움 남긴 젓가락페스티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9.16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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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경연대회 끝 폐막 … 예산대비 효과 미미 지적
11월 11일 → 9월 개최 … 관람객들 행사 기간 혼선도
청주공예페어와 일정 겹쳐 국제행사 위상 못 보여줘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2018젓가락페스티벌이 16일 젓가락경연대회를 마지막으로 9일간의 행사를 마쳤다.

이날 열린 폐막식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젓가락 미션을 수행해 누적한 쌀 1톤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사랑의 나눔도 실천했다.

또 예선전을 치르고 결승에 오른 선수들이 겨룬 젓가락 왕 선발대회에선 유아지능젓가락부문 정승연, 유아일반부문 노윤아, 초등부 송민주, 일반부 안서연씨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돼 금 젓가락을 상품으로 받았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청주 동부창고 일원에서 개최된 `2018 젓가락페스티벌'은 한·중·일 3국과 대만의 젓가락을 전시했으며, 작가의 방 코너를 마련해 이종국, 이소라, 김성호씨 등이 참여해 새롭게 발굴된 젓가락을 현장에서 시연했다.

하지만 2018 젓가락페스티벌은 매년 젓가락의 날로 선포된 11월 11일에 개최됐던 것을 9월로 앞당기면서 관람객들이 행사에 혼선을 빚었다. 또 2018 청주공예페어전(5~8일)과 장소와 일정이 겹치면서 국제행사로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시민 이모씨는 “연초제조창이 리모델링 공사로 장소가 바뀌기도 했지만 전시 자체로도 행사 규모가 작아진 것 같다”며 “한·중·일 젓가락축제라는 특화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시 외에 운영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2018 젓가락페스티벌과 2018 청주공예페어전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굵직한 두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운영의 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두 행사 각각의 예산이 2억9000만원이었지만 예산대비 축제 효과는 미흡했다는 견해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두 행사 모두 같은 곳에서 주관했음에도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기간과 행사를 조정해 함께 대규모 축제로 치렀다면 홍보나 관람객 유치도 수월했을 텐데 각자 개최하다 보니 예년보다 행사가 축소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예적인 측면을 살려 두 행사가 협력했다면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청주지역에 연일 이어지는 축제로 행사의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재단 관계자는 “두 행사를 같이 개최하는 것도 논의는 했지만 공예페어의 경우 야간개방도 진행해야 하고 두 행사의 개최 일정도 두배로 차이 나다 보니 공동으로 운영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면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차기연도에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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