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헤드라인 등 보도 자제해야”
“자극적인 헤드라인 등 보도 자제해야”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09.16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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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사건기자-인권·생명 존중 세미나 성료
자살보도권고기준·난민 문제 등 주제 발표

 

`2018 사건기자-인권·생명 존중 세미나'가 13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중앙자살예방센터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충청타임즈를 비롯한 전국 50여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세미나는 △자살보도의 문제점과 자살보도권고기준 3.0 주제 발표(CBS 권영철 대기자) △자살보도 인식조사 결과 발표 △제주 난민 현안·난민 인권 주제 발표 △인권감수성 변화와 보도문화의 진화(소병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인 CBS 권영철 대기자는 “`클릭 전쟁' 탓에 포털 사이트 내 주요 검색어가 생성되면 자살이건 스포츠건 관련 기사를 쏟아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내가 쓴 기사로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 대기자는 새로 개정한 자살보도권고기준 3.0을 소개했다. 기준안에는 자극적인 표현 자제, 자살 방법·도구·장소·동기 보도 자제,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사용 유의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살률 증가에 미치는 영향으로 일반인은 자살도구나 방법 보도, 기자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국장급 등은 권고기준을 지키면서 자살 보도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선 기자들은 기준을 지키면서 쓰는 게 가능하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던 제주 난민과 인권 문제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연주 난민인권센터 변호사는 “제주 예멘 난민 이슈에 대한 정부 대응과 시민사회 반응을 보면 관련 정책은 여전히 구멍이 많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누구나 이 사회에서 동등하게 `인권'이라는 걸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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