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의혹 고교 교사 2명 직위해제
제자 성추행 의혹 고교 교사 2명 직위해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9.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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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전수조사서 확인
청주의 모 학교법인 산하 A고등학교 학생들로부터 `미투(#MeToo)'가해자로 지목된 남자 교사 2명(11일자 3면)이 직위해제됐다. SNS에 미투 폭로가 제기된 지 5일 만이다.

충북도교육청은 13일 미투 폭로 후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A교사와 B교사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해 학교 측에 통지했다.

특히 첫 미투 폭로에 거론된 A교사는 여학생들의 신체를 거론하며 성희롱성 발언을 수차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B교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가해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도 이들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한 뒤 혐의점이 포착되면 해당 교사를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청주의 한 여고 학생들이 A교사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9일 국민신문고에 교사들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했다.

학생들은 SNS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한 교사가 학기 초부터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교사가 전자칠판 모니터를 사용하며 `이건 왜 이렇게 터치가 예민하냐. 지나가다 스치기만 해도 미투하는 여학생들 같다'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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