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지 철당간 국보 1호로 손색없다”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 1호로 손색없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9.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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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교수,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특강서 강조
고려 광종 13년 제작 … 주물 기술 발달상 보여주는 증거

 

도올 김용옥 교수(사진)가 12일 청주 직지특강에서 용두사지 철당간을 대한민국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직지축제의 일환으로 개최한 `도올, 직지를 말하다' 특강에서 김 교수는 “고려 문명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이 국보 1호로도 손색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용두사지 철당간은 고려 광종 13년에 제작된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있고, 당시 쇠로 12m의 높이를 세울 만큼 주물 기술이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몽골과의 전쟁이라는 위기 상황에도 팔만대장경을 판각한 역사적 사실은 당시 고려의 문화적인 수준과 교양이 높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규모 목판을 만들었던 경험이 금속활자 기술의 발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 문화의 저력 속에서 필연적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고려의 역사와 문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 문화 속에서 탄생한 직지의 가치 역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백운화상은 단순히 선불교 사상을 요약하여 전하기 위해 직지를 편찬한 것이 아니라, 선불교에 관한 창의적인 시각과 독창적인 `무심'사상을 통해 `통합'의 정신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4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직지가 만들어진 배경과 직지에 담긴 메시지에 관해 도올의 특강을 경청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직지의 원제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의미를 집중 조명하며 금속활자 인쇄술을 태동시킨 고려의 찬란한 문명과 직지에 수록된 내용의 깊이에 대해 역설했다.

이번 강연 내용은 MBC충북이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특집 프로그램 - 도올, 직지를 말하다'란 프로그램을 통해 10월 중 총 4회에 걸쳐 방영할 예정이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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