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청주시 금고지기 누구?
3조원대 청주시 금고지기 누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9.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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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늘까지 금융기관 대상 시금고 선정 제안서 접수
NH농협은행 ‘수성’ - 신한·국민·기업은행 ‘탈환’ 촉각

연간 3조원대 청주시금고를 맡게 될 시중은행이 어느 곳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파전이 예상된다.

청주시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청주지역에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시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다. 첫 날인 13일에는 IBK기업은행만 제안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시에서 기존의 단일금고 방식이 아닌 복수금고를 지정키로 하면서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 그동안은 NH농협은행이 단수금고를 맡았다.

시는 예산 규모가 3조원대에 이르면서 금고 수를 단수에서 복수로 전환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금융기관의 경쟁 구도를 통해 협력사업비를 최대한 늘린다는 의도다.

4년 전 NH농협은행 청주시지부가 약정한 협력사업비는 연간 9억원씩 4년간 36억원이었다.

시가 이번에 제안모집 공고한 전체 예산액은 3조490억원이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는 2조8947억원(94.9%), 기금을 맡는 2금고는 1543억원(5.1%)이다.

금고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금융기관은 현재 금고 운영자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4곳이다.

NH농협은행이 1금고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3곳도 올해 들어 지역사화 기여를 대폭 늘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NH농협은행은 장기간 시금고를 홀로 맡아오면서 쌓은 노하우와 가장 많은 점포수, 지역사회 기여 등을 무기로 무난히 1금고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옛 충북은행과 조흥은행의 강제합병으로 탄생한 조흥은행과 옛 신한은행이 또 다시 합병해 탄생한 현재의 신한은행은 충북은행의 영업망을 그대로 물려받은 점이 강점이다. 충북도의 2금고를 맡고 있기도 하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지역사회 기여를 대폭 늘리며 충북도내 첫 자치단체 금고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거대 시중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다.

금고지정심의위는 `청주시 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각 금융기관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와 청주시 협력사업 등을 평가해 시에 제출한다.

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100점 만점)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재무구조 안정성(31점) △시에 대한 대출·예금 금리(18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20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2점) △지역사회 기여·청주시 협력사업(9점) 등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은행 순으로 1, 2금고를 나눠 맡는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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