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구원, 자동용접 핵심 장비 '레이저 비전센서' 개발
생산기술연구원, 자동용접 핵심 장비 '레이저 비전센서' 개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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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정밀가공제어그룹 문형순 그룹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용접자동화 장비의 핵심부품인 '레이저 비전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전센서는 부재(部材)나 구조물 상의 용접선을 레이저로 탐색하고 움직임을 자동으로 추적해 용접 토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잡아주는 비접촉식 센서다.



현재 국산기술이 성장하지 못해 외산에 의존하는 실정이며 외산 비전센서는 해외 업체로부터 기술 전수 및 A/S가 원활하지 않아 센서가 고장 나거나 공정변동으로 센서 설정 값을 변경해야 할 경우 국내 기업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지난해 용접자동화기계 전문기업 베스트에프에이㈜로부터 국내 중소기업에 적합한 비전센서 개발을 요청받아 연구에 착수, 1년 만에 즉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센서 모듈을 개발했다.



특히 이 센서 모듈은 외산 가격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경제성이 매우 높고 모듈에서 용접모니터링 기능을 제외한 보급형 모델 사양으로 변환도 가능해 고객의 제품선폭 폭도 넓다.



또 용접부의 중심선을 노이즈없이 깨끗한 3차원 영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부착시켜 추적오차 최대 0.1mm 범위 내에서 분당 1m 속도로 고속용접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수요기업인 베스트에프에이㈜에 이전 완료돼 상용화를 거치면 선박, 자동차, 정유, 건축, 풍력발전 등 용접이 필요한 제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형순 그룹장은 "용접은 어느 산업이든 많이 쓰이며 작업속도와 정확도가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자동화가 중요하다"며 "비전센서를 장착한 용접자동화장비가 중소 규모의 사업장까지 널리 보급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불황에 빠진 조선해양업계에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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