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미래해양과학관 예타 `재도전'
충북도 미래해양과학관 예타 `재도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9.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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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나이트 모형 건물·교통 편리성 등 장점 반영키로
10~11월 중 기재부 신청 … 제천~영월 고속道 건설도

충북도가 현안인 미래해양과학관 건립과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재도전한다.

이들 사업은 경제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 선정에서 한 차례 탈락했다.

충북도는 10~11월 중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해양수산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0년 `해양수산문화체험관'이란 명칭으로 처음 기획됐다. 내륙의 주민도 해양 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내륙의 바다'를 만들겠다며 추진됐다.

과학관은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1만5406㎡에 연면적 1만5175㎡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1164억원이다. 하지만 비용대비 편익률(B/C)에 발목이 잡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사업 추진이 가능한 B/C가 `1 이상'인데 2016년 조사에서 `0.21'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연구용역을 진행, 밑그림을 새로 그렸다.

건물을 국내·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중생대 암모나이트 모형으로 짓기로 했다. 이곳에는 해양 생태관과 해저 체험관, 해양 바이오관 등이 들어선다. 도는 이런 계획에 미래해양과학관의 우수한 입지, 교통 편리성 등 장점을 반영해 예타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제천과 영월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의 경우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제출한 상태다. 사업을 선정하는 기재부에는 늦어도 11월까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는 왕복 4차로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1조1649억원이다.

문제는 정부의 입장이 부정적이란 점이다. B/C가 낮은 데다 사업 우선순위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을 조사한 결과 편익률은 2045년 기준으로 `0.9'로 예측됐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수치인 `1'에 근접했으나 시기가 20년이 지난 뒤인 만큼 국토부는 시급하지 않고 보고 있다.

도는 고속도로 건설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공조하고 있다. 강원도는 영월과 삼척을 연결하는 도로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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