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곳곳 이색대결 `흥미진진'
경기장 곳곳 이색대결 `흥미진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09.11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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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월악산 정상 계단 오르기
페인트탄 맞추기 등 다채 모든 대회 참가한 폴 싱글
“韓국민 따뜻한 환대 감동”
(왼쪽부터 시계방향)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싸이클 시상식, 페인트볼 경기 우승 에스토니아팀, 1회 대회부터 모든 대회에 참가한 뉴질랜드 폴 싱글(Paul single).
(왼쪽부터 시계방향)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싸이클 시상식, 페인트볼 경기 우승 에스토니아팀, 1회 대회부터 모든 대회에 참가한 뉴질랜드 폴 싱글(Paul single).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둘째 날 경기장 곳곳에서 흥미진진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11일 제천 산악체험장에서 열린 페인트볼 경기는 에스토니아, 홍콩, 한국 등 7개 팀이 참가해 짜릿한 실력을 겨뤘다.

한 팀당 10명으로 구성된 페인트볼 경기는 제한시간 내 정해진 구역에서 필드 양쪽 끝에 대기한 상태로 있다가 시작과 동시에 전진, 상대방 선수를 페인트 탄으로 맞추는 방식이다. 제한시간 종료 후 생존자가 많은 팀이 우승한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는 에스토니아(Estonian Black OPS) 팀이 금메달, 부천의용소방대 팀이 은메달, 원주의용소방대 팀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에스토니아 선수들은 “팀워크가 큰 힘이 됐다”며 “멀리 한국까지 와서 메달을 따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사이클(MTB)에 참가한 선수들은 뜨거운 초가을 햇살을 가르며 전력 질주에 나섰다.

독일, 뉴질랜드,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홍콩 등 7개국에서 온 선수 78명은 36㎞의 코스를 시원하게 달렸다.

연령대별로 5개 부문으로 나눠 15명에게 메달이 수여됐다.

계단 오르기 경기도 진행됐다.

터키, 인도, 덴마크, 중국, 싱가포르, 미국, 체코, 뉴질랜드 등 19개 국가 221명의 선수가 계단 오르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양 월악산 국립공원 장회나루에서 제비봉 정상까지 2㎞ 코스로 진행된 계단 오르기는 연령별·성별로 16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고, 독일의 옌스 루데크(28) 선수가 11분 29초로 결승선을 통과,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특별한 손님'도 찾았다.

1990년 제1회 오클랜드 대회부터 제13회 충주 대회까지 모든 대회에 참가한 뉴질랜드 폴 싱글(Paul Single)이 주인공이다.

1994년 제3회 오스트리아 퍼스대회부터는 부인과 함께 동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부인과 함께한 그는 “한국 국민이 친절하게 환대해주는 모습에 감동했고, 전 세계 소방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좋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관이 아이언맨과 같은 슈퍼 히어로라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히어로 명칭은 과분하다”며 “모든 사람은 히어로가 될 수 있고 우리가 소방관 옷을 입고 있어 슈퍼 히어로로 불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폴 싱글은 이번 대회 선수로 출전하지는 않는다. 대신 전 세계 소방관 친구들과 만남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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