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전략硏 "폼페이오 조기 방북…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안보전략硏 "폼페이오 조기 방북…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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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남북-한미 정상회담 사이 방북 가능성"
북한의 대미(對美) 유화 메시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신 폭이 넓어지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조기 방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의지가 강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전략연은 "김정은의 대미 유화 메시지로 트럼프의 정치적 운신의 폭이 확대됨에 따라 폼페이오의 조기 방북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사이에 방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일기 북한연구실장은 "폼페이오 방북과 관련해서 물리적으로 보면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어느 정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의견개진이 된 다음에 폼페이오가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전략연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이기동 전략연 부원장은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국면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상 국면이 깨지는 것은 두 정상 모두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 하에 놓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은 그러면서 "정상들 수준에서는 정상회담에 대한 애착과 필요성이 높을 거 같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또 전략연은 올해 4차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주시했다.



전략연은 "(북한은) 미국의 중국책임론 공세 속에서 비핵화 진전 없는 시진핑의 조기 방북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중관계 긴밀화 추세를 고려할 때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방북 결과를 주시한 후, 북중 정상회담 일정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수호 책임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 남북미 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되는 상황에서 개입하기 어렵다"며 "북한에 대해서 줄 수 있는 체제보장 약속이 구체적인 게 없는 상황이면 시점을 물러나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략연은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총화와 2019년 사업방향 제시를 위한 당 창건 기념일(10·10)을 계기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또는 정치국 확대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전략연은 이같은 회의 개최를 통해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군부 3인방'이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약화되고 있는 군부의 위상을 고려할 때 3명 모두가 정치국 위원에 진입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을 걸로 예상한다"며 "1~2명 정도 될 가능성이 높다. 김수길은 필히 임명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략연은 지난 5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 이후 공개석상에 불출석했던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에 대해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는 불참했으나 열병식 주석단에는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는 참석하는 사람의 숫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신분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열병식 주석단은 사람 수가 많다보니 김락겸이 참여해도 신분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전략연은 북한 정권 수립일(9·9절)을 맞아 장성급 군부 인사를 당 중앙군사위원장 명의로 단행한 것에 대해 "전시 직책인 최고사령관 명의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종전선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하고 전시동원체제 완화 메시지를 시사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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