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署 은행강도 50대 女 검거
당진署 은행강도 50대 女 검거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8.09.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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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 긴급체포 … “대출금 갚으려고 범행”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은행강도는 경기불황으로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의 농협에 침입해 현금 27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검거된 50대 여성 강도가 경기불황으로 식당 운영이 어려워 대출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당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8분쯤 당진시 송악읍의 한 농협에서 2754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A(52·여)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타정기(자동 못총)를 집에서 보관중이던 A씨는 이날 범행도구로 총 6발을 발사하며 창구 직원을 위협해 돈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농협 지점에는 6명의 직원과 손님 6명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헬기와 기동대 등을 동원해 차량을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한 A씨를 범행 3시간 20분 만에 검거했다.

사건 초기 강도 용의자는 여성으로 변장한 남성으로 알려졌으나, 붙잡힌 A씨는 50대 여성으로 맥주 2병을 마시고 갑자기 자신의 빚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이 경기불황으로 운영이 어려워 대출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은행을 이용한 고객으로, 정글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에서 평소 집안에 보관하고 있던 타정기를 소지하고 은행에 침입해 현금을 강취했다”며 “범행에 이용한 차량번호판을 진흙으로 가리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검거과정에서 2754만원 중 사라진 500만원을 찾고 있다.

/당진 안병권기자
editor321@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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