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열씨 37억 재산 천안시 기부
김병열씨 37억 재산 천안시 기부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8.09.10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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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부가 모범 사례 돼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광덕면 임야 공익 목적 조림지 사용 등 시민위해 활용

 

한 80대 자산가가 37억 상당의 재산을 천안시에 기부했다. 천안시는 서북구 와촌동에 거주하는 김병열씨(83·사진)가 최근 토지와 건물, 임야 등 37억 상당의 자산을 천안시에 기탁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 20일 천안시청을 찾아 처음으로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시청회계과를 방문해 본인 소유의 두정동 토지 3081㎡, 건물 1486㎡ 광덕면 대덕리 임야 10만3819㎡ 등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부한 토지와 건물은 시가로 37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한국전쟁 당시 천안으로 피난 내려와 살면서 쌍봉동 통장과 쌍용1동 통장 등을 맡는 등 남다른 애착심을 갖고 천안시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매체 등을 통해 다른 지역의 기부 사례를 눈여겨보다 이번에 기부를 결정했다”며 “과거 천안시로부터 많은 금액의 토지 보상을 받아 교육계나 재단에 기부하지 않고 시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기부가 하나의 사례가 돼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는 공유재산심의회와 지방의회 심의의결 등 행정 절차를 마쳤으며, 소유권이전 등기를 이달 중에 완료할 계획이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10일 김씨를 시청으로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는 기부 받은 광덕면 임야를 공익 목적의 조림지로 활용하고, 두정동 토지와 건물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되 추후 시민들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천안 이재경기자

silvertide@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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