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대출빙자 보이스피싱 기승
청주지역 대출빙자 보이스피싱 기승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9.10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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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유혹 입·송금 요구 … 사기 사례 잇따라
농협은행 청주공단지점 오미성 팀장 피해 예방도

최근 대출희망자에게 대출을 해줄 것처럼 전화로 접근해 이미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이 보낸 돈을 송금해달라고 요구하는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며칠 전 농협은행 청주공단지점은 2200만원을 현금으로 찾으려는 사람을 수상히 여겨 보이스피싱을 막은 일이 있다.

이날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뻔한 A씨는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2200만원을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지정한 계좌에 송금할 뻔했다. 사실 A씨의 통장에 입금된 2200만원은 이미 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속은 B씨가 타 금융기관에서 대출해 송금한 것.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B씨에게는 먼저 돈을 A씨 계좌로 입금하면 싼 이자로 대출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고, A씨에게는 입금된 돈을 자신들이 지정한 계좌에 넣으면 나중에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인 것이었다. 보이스피싱 사기단 측은 A씨와 B씨에게 입막음하는 등 치밀하게 사기극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유형의 신종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 시도가 충북도내 농협은행에서만 벌써 두 차례 발각되면서 상황이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자신의 계좌에 들어온 돈을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시키는 대로 다른 계좌로 송금할 경우 금융사기단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더구나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보이스피싱 현황에 따르면 대출빙자형의 경우 남성의 피해비중이 59.1%나 되며, 40·50대의 피해금액이 6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보이스시핑 피해액은 전국적으로 1802억원으로 지난 해 1년간의 피해액 2431억원의 7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만1006명이 피해를 입어 하루에 116명의 피해자가 1인 평균 8600만원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청주 흥덕경찰서는 10일 220만원의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을 막은 농협은행 청주공단지점 오미성 팀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병호 농협은행 청주공단지점장은 “최근 금융기관을 가장해 대출해주겠다는 대출 사기형이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농협은행은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동치안 체계를 유지해 고객 자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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