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KTX세종역 신설 목소리 충북비대위 재가동 여부 논한다
잇단 KTX세종역 신설 목소리 충북비대위 재가동 여부 논한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9.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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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긴급 운영위 개최 공주 공조 방안 모색도
광역연계 교통망 확충 등 “상생대안 대화 나설 것”

최근 KTX세종역 신설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자 충북이 신설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활동을 중단했던 비대위 재가동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비대위는 그동안 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대해 이미 끝난 문제라고 대응을 자제해왔다.

지난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세종역 신설 타당성조사 연구용역'결과 비용대비 편익률(B/C)이 `0.59'로 나왔기 때문이다. 통상 사업 추진이 가능한 편익률 `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기간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4개 단체장 합의에 따르겠다”고 언급, 세종역 신설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는 최근 세종역 신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비대위는 “세종역 신설 논란을 일으킨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뒤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어 설훈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세종역 신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고 다른 사람을 내세워 세종역 신설을 관철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비대위의 재가동 여부를 논의하고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공주와 공조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대선에서 일단락된 세종역 신설을 재론하고 재추진하는 것은 충청권 상생과 국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인 만큼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종역 신설 대신에 대전 도시철도를 정부 세종청사~조치원역~오송역~청주공항으로 연결하는 충청권 상생 광역철도망 구축, 오송역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통한 광역연계 교통망 확충 등 상생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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