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속 폭탄 `이상지혈증' 급증
혈관 속 폭탄 `이상지혈증' 급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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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환자 4년새 55만명 44.8% 증가 … 해마다 늘어
女, 男보다 평균 2배 이상 ↑ … 콜레스테롤 상승 탓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으로 이상지혈증 환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상지혈증은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지방질이 우리 몸에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상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123만명에서 2016년 178만명으로 55만명(44.8%)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07만명으로 남성(70만명)보다 1.5배나 많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40대에서 50대로 접어들면서 환자수가 평균 2배 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호르몬이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 50세를 전후해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콜레스테롤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적정선을 넘어 너무 많이 존재하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 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반면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이상지혈증을 치료하는 약에는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는 `스타틴'과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억제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는 `피브레이트'가 있다. 스타틴 계열 약물로는 로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이 있다.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로는 페노피브레이트, 겜피브로질, 베자피브레이트 등이 있다.

어떤 약물을 복용하느냐에 따라 복용시간도 다르다. 심바스타틴 등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은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녁에 복용하는 것이 약효를 최대로 나타낼 수 있다. 반면 약물의 효과시간이 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제제 및 심바스타틴서방정 등은 시간에 관계없이 복용해도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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