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신입생 유치 전쟁 시작
대학가 신입생 유치 전쟁 시작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9.09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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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5일간 수시모집 … 26만4691명 역대 최대
정원미달 많을수록 재정부담 … 충북지역 대학 긴장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미포함 유원대 등 총력전
수시·정시 합격자 발표땐 `엑소더스 현장' 우려도
첨부용.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구청에서 열린 대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최종마무리 입시설명회를 찾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입학사정관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8.08.18. /뉴시스
첨부용.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구청에서 열린 대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최종마무리 입시설명회를 찾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입학사정관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8.08.18. /뉴시스

 

대학가의 신입생 유치 전쟁이 시작됐다.

대학의 명운이 걸린 2019학년도 수시모집(4년제) 원서접수가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 정원 34만7478명 가운데 26만4691명이며, 모집 비율은 역대 최대인 76.2%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 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학들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학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또한 수시 모집 결과 경쟁률이 아무리 높아도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수험생들로 인해 모집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 대학가에 따르면 수시, 정시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 합격자의 20~30%가 연쇄 이동하는 일명 `엑소더스 현상'이 벌어진다. 전문대학 합격자는 4년제 대학으로, 4년제 사립대 합격자는 4년제 국립대로, 4년제 국립대 합격자는 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한다.

지방대학들이 가장 부담스러운 일은 엑소더스 현상으로 수시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을 이월해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것이다.

도내 A대학 관계자는 “수시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이 많을수록 대학의 재정부담은 가중된다”며 “수시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을 정시에서 채우기가 더욱 어렵고 정시는 지원 기회가 3회로 수시보다 적어 대학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려 애쓴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교육부가 시행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유원대, 극동대, 중원대는 신입생 모집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처지다.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6회다. 수시모집의 합격자(최초 합격자 및 충원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을 통해 충북 도내 12개 4년제 대학에서는 총 1만3550명을 선발한다.

학교별 수시 모집 인원(정원내+정원외)을 보면 △건국대글로컬캠퍼스 1094명 △극동대 931명 △꽃동네대 100명 △서원대 1543명 △세명대 1671명 △유원대 1048명 △중원대 931명 △청주교대 187명 △청주대 2032명 △충북대 2120명 △한국교원대 392명 △한국교통대 1501명 등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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