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강화 … `김 황백화' 막는다
민·관 협력 강화 … `김 황백화' 막는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8.09.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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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수산자원硏, 어업인·기관단체와 회의 개최


채묘~분망기 수질분석 매주 2회 실시·통보키로
2019년산 김 생산 시작을 앞두고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임민호)가 김 황백화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9일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김 황백화는 세포질 내 물주머니가 커지며 황백색으로 변하고 엽체가 탈락하거나 퇴색하는 증세를 보이는데 양식장 내 용존무기질소(DIN) 등 영양물질 부족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천지역 시설량의 83%인 19개소 2782㏊ 5만76책에서 황백화가 발생, 전년 대비 생산량 50%, 금액으로는 45%가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도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양식어가(어촌계장), 도와 시·군, 서천군수협과 서부수협, 서천김부류식협회 등과 회의를 열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예방 활동에 집중키로 했다.

기관·단체별 역할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도수산자원과는 서천군과 협조해 불법 양식 시설을 단속하고 양식어장에 자동수온측정기를 설치해 어업인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해당 해역 수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어업인들은 양식기간 양식장 해수를 채수해 시료를 수협에 보내고 수협은 이를 도수산자원연구소로 이송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도수산자원연구소는 이송받은 양식장 물을 자체 보유 수질자동분석기를 이용해 분석한다.

수질 분석은 김 양식 시기(9월~익년 3월) 월 2회, 비 양식 시기에는 월 1회 실시하며 김 채묘부터 분망기까지는 주 2회로 대폭 강화한다.

수질 분석 결과는 양식 어업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즉시 통보해 대비 할 수 있도록 한다.

도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명품 충남 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김 황백화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겠지만 해수의 영양염류 변화를 미리 알고 대응한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업인과 기관·단체 등이 상호 긴밀히 협력해 위기를 대처해 나아가는 한편 한정된 수역 내 적정 시설 유지와 청정 바다를 지키기 위해 어업인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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