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상차림비 ↑...충북 우울한 한가위
임금체불·상차림비 ↑...충북 우울한 한가위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9.06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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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7월말 기준 256억 … 전년比 30.6% 급증
폭염·폭우 탓 차례상 비용도 지난해比 5.9% 증가
첨부용. 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7층 상가 옥상에서 건설근로자 12명이 체불임금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8.09.06. (사진=독자 제공)
첨부용. 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7층 상가 옥상에서 건설근로자 12명이 체불임금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8.09.06. (사진=독자 제공)

 

6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신축 건물 옥상에서 임금 체불에 항의하던 근로자 12명이 1시간 가량 농성을 벌이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부터 7층 상가 옥상에서 공사를 하면서 밀린 임금 2억3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투신하겠다고 소동을 벌였다.

추석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체불임금이 쌓이고, 한여름 폭염과 폭우로 추석상차림 비용이 급등하는 등 곳곳에서 서민들을 한숨짓게 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6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도내 근로자 체불임금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억원(30.6%)이나 증가했다. 제때 급여를 받지 못한 근로자만 모두 5399명이나 된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이 다음달 31일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하고, 임금·퇴직금 등 체불금품 청산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당수 근로자들은 당장 추석을 쇨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고용노동부 측이 도산 등으로 사업주의 지불능력이 없을 땐 체당금이 신속히 지급되도록 관련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어서 숨통이 얼마나 트일지 주목된다.

올여름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에 따라 다가오는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도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의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지난해보다 각각 6.9%, 4.9% 상승했다.

조사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은 23만2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2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쌀은 전년도 생산량이 감소해 전통시장 기준 32.6%나 상승했으며 배추·무·시금치도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또한 봄철 이상저온 및 여름철 폭염 등으로 사과·배는 상품과(上品果) 비중이 줄었고 밤·대추는 낙과 등이 증가해 추석 전 가격이 전년 대비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해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품목별 대책으로 소고기는 농협·대형마트 등 1800개소를 통해 13일부터 22일까지 15~25%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배추·무는 농협 매장을 통해 하루 배추 100톤, 무 30톤을 현 시중가 대비 할인판매하고 있고, 과일선물세트도 품목별로 시중가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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