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기도하며 신앙심 다진다
걷고 기도하며 신앙심 다진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9.06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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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청주교구, 29일 보은 멍에목 성지 도보 순례
복자 박경화·사의 부자 거주지·체포 현장 의미 간직

 

보은 멍에목 성지 모습.
보은 멍에목 성지 모습.

 

천주교 청주교구는 오는 29일 보은 멍에목 성지로 제20회 평신도 도보성지순례를 떠난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삼가저수지삼거리(보은군 속리산면 삼가리 산37-16)에 모여 삼가저수지삼거리를 시작으로 만수계곡삼거리→삼가초교→멍에목으로 이어지는 순례를 걷는다.

이날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미사(오후 2시)를 집전한다.

청주교구는 지난 2016년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일대를 `멍에목 성지'로 지정하고 초대 담당에 박진성 신부를 임명했다. 이곳은 2014년 8월 시복된 복자 박경화(바오로)·사의(안드레아) 부자의 거주지이자 체포된 곳이며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방문했던 멍에목 교우촌 자리다.

멍에목(머미기 혹은 돌미기)으로 불리지만 멍에목 윗마을이 구병리이고, 구병리의 위쪽인 북쪽 골짜기가 돌미기로서 이곳이 옛 신자촌이다.

박경화 복자는 1827년 정해박해 때 체포돼 순교했고 아들 박사의 복자는 12년간 옥살이 끝에 1839년 기해박해 때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또한 1868년 박해 때 울산 병영장대에서 순교한 충청도 공주 출신 복자 김종륜(루카)도 한때 보은 멍에목 교우촌에 피신했고 순교자 안 루카와 여 요한, 최조이 부부, 여규신, 최운흥 등 5위도 멍에목 교우촌에서 체포돼 순교했다.

현재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일원으로 시복을 추진 중인 최용운(암브로시오)도 멍에목 교우촌의 회장을 지내고 1867년 청주에서 순교했다.

도보순례 참가 희망자는 선교사목국(043-210-1730) 또는 평협(010-5482-7161)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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