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주의
가을철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주의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09.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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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37건 발생 … 고열·두통 증상땐 진료 받아야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진드기와 설치류를 매개로 한 감염병 확산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염병에 걸릴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5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 3군 법정전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지난해 충북에서 241건이 발생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116건이 10월에 발생했으며, 11월에도 97건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37건이 발생하는 데 그쳤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해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즉시 샤워나 목욕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예방할 수 있다.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 4군 법정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지난해 충북에서 신고한 12건 중 9월(4건)과 10월(5건)에 발생이 몰렸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6건의 발병이 신고돼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설치류 매개감염병으로 3군 법정전염병인 렙토스피라증은 이미 지난해 발병(4건)을 넘어선 6건이 신고됐다.

신고 시기도 지난해는 10월(1건)과 11월(3건)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7월(3건)과 8월(2건)부터 감염병이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치류 매개감염병으로 3군 법정전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도 지난해 발생한 31건 중 절반에 가까운 14건이 10~12월에 몰려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15건의 발병이 신고됐다.

보건당국은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이나 작업 등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작업복(장화,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진드기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소독을 한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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