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강서 특수학교 합의, 나쁜 합의…사회 거꾸로 돌려"
나경원 "강서 특수학교 합의, 나쁜 합의…사회 거꾸로 돌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05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수학교는 정치적 흥정 대상 아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서구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합의에 대해 5일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합의"라고 규탄하며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강서지역 숙원사업과 특수학교 건립을 맞교환한 합의문이 발표됐다.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님들의 무릎호소가 사회적 큰 울림이 된 지 꼭 1년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는 한마디로 '나쁜 합의', '있을 수 없는 합의'다"라며 "특수학교는 기존의 계획대로 건립하면 될 뿐,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인 또한 지역주민의 표가 아무리 급하다 할지라도 옳은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며 "그럼에도 지역 이익을 모두 챙긴 뒤에야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겨우 인정한 이번 합의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나 의원은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대가성 합의에 또 다시 상처받았을 장애학생 부모님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진정한 상생을 위해 늘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강서구 국회의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동호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서특수학교 설립에 합의했다. 지난해 9월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한 지 약 1년 만이다.



합의문에는 지역주민들이 학교 건립에 협력하는 대신에 앞으로 새 부지가 나오면 시교육청이 '국립한방병원' 건립에 협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립한방병원 건립은 2016년 4월 총선 당시 김 원내대표의 선거 공약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