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원들 점심 식사 후 본회의 불참 '고질병'
충남도의원들 점심 식사 후 본회의 불참 '고질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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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점심 식사 후 본회의에 불참,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도의회는 5일 제3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는 데,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없던 빈자리가 오후 점심식사 후에는 많았다.



이날 본회의는 동료 의원들이 양승조 도지사와 김지철 도교육감을 참석시킨 가운데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해 송곳질문을 펼치고 있고, 집행부 간부를 비롯해 전 직원들이 모니터 등을 통해 지켜보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런데 이가 빠진 것처럼 구멍난 의원들 빈자리는 아직도 부족한 지방의회 현주소를 반영해주고 있다.



더구나 제11대 충남도의회가 출범한지 불과 2개월밖에 안된 데다 도민의 의견을 도정과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상당한 의욕을 발휘해야 함에도 일부 의원들의 자리 이탈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체 의원 42명 가운데 8명이 자리에 없었고, 대부분 재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어디에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동료 의원은 물론 상임위 직원들조차 이석한 의원들이 어디에 있는지 소재를 모르고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한번쯤 본회의에 불참한 것을 갖고 너무 언론에서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불평하지만, 본회의 참석은 의원들의 기본 의무이다.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해야 하듯이 의원들 역시 본회의에 적극 참여해서 주민들을 대변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게 하라고 유권자들은 표를 주었다.



물론 본회의에 불참한 불가피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사전에 불참 이유를 고지하는 것이 합당한 처신이다.



아직도 충남도의회 의원들의 갑질 행태가 여전하다는 여론이 도마 위에 오르 내리고 있다.



공무원에게 술값을 내도록 요구하거나, 관용버스를 타고 불과 1km 이내 거리의 식당에 밥먹으러다니는가 하면, 의회 상임위 직원들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키고 반말을 일삼는 등 아직도 고질적인 갑질이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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