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직지의 날' 국가 `지식재산의 날' 됐다
청주 `직지의 날' 국가 `지식재산의 날' 됐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8.09.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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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등재 기념
제1회 기념식 개최 … 관련 자료 전시·홍보도
첨부용.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영인본. (사진=청주시 제공)
첨부용.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영인본. (사진=청주시 제공)

 

9월 4일 `직지의 날'이 국가 `지식재산의 날'이 됐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이 새로운 국가 기념일을 만든 것이다.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제1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이 4일 오후 2시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지식재산의 날은 `기타 법령에 따른 기념일'이다. 지식재산기본법 29조의2 1항과 2항은 `지식재산의 창출·보호 및 활용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9월 4일을 지식재산의 날로 정한다. 정부는 지식재산의 날 취지에 적합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에 근거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식재산기본법은 지난해 12월 19일 개정돼 6개월 뒤인 올해 6월 20일 시행됐다.

개정 이유는 직지심체요절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날인 9월 4일을 지식재산의 날로 지정해 국민의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지식재산 강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했다.

청주를 대표하는 직지가 정부에서 지정한 지식재산의 날 탄생의 배경이 된 것이다.

애초 개정 법안 발의안에는 유엔이 정한 `세계 지식재산의 날'인 4월 26일을 지식재산의 날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았으나,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날인 9월 4일로 변경·협의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저작물로서 금속활자의 발명과도 연관돼 지식재산 유형인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을 포괄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직지는 2001년 9월 4일 청주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자문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청주시는 이를 기념해 2003년 1월 `청주시 직지의 날 조례'를 제정해 9월 4일을 직지의 날로 지정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4일 제1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직지 관련 자료를 전시·홍보했다.

/관련사진 2면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 관계기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서 청주시는 `직지심체요절' 전시 부스를 설치해 직지영인본, 유네스코등재 인증서, 직지활자와 주조 영상을 상영했다. 9월 4일을 지식재산의 날로 지정한 취지와 지식재산으로서의 직지 가치를 설명하고, 다음 달 1일부터 2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행사도 알렸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9월 4일이 직지의 날이자 지식재산의 날로 새로 지정돼 직지의 가치에 더 의미를 두게 됐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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