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해외연수 깐깐해진다
충북도의원 해외연수 깐깐해진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9.04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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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서 두차례 제출·심사위 구성원 다양·결과보고서 작성 등 강화

충북도의회가 논란을 빚는 도의원 해외연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4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해외연수를 떠나기 15일 전까지만 제출하면 됐던 `여행계획서'를 60일 전과 30일 전 두 차례에 걸쳐 제출하도록 변경했다.

이전에는 출국 보름 전 보고서를 제출하고 공무국외여행 심사를 받아온 탓에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심사위원회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개선방안을 요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수목적과 기본 계획 등을 60일 전에 미리 심사받고, 1차적으로 지적된 사항을 개선한 뒤 30일 전 실행계획서를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이렇게 공무국외여행 심사를 두 차례에 걸쳐 꼼꼼하게 진행하고, 심사에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장이나 위원이 직접 출석해 답변함으로써 심사에 내실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사위원회 구성도 바뀐다.

기존에는 도의원 2명과 학계 인사 위주로 구성됐던 심사위원회를 앞으로 학계 인사 2명, 시민사회단체 2명, 여성소비자단체 2명, 언론계 1명, 의원 1명 등 8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연수결과에 대한 사후기능도 강화한다.

그동안 일부 의원들은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보고서 작성을 상임위 공무원에게 대신 맡기거나 인터넷 검색 자료 등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는 등 불성실한 행태로 비판을 받았다.

앞으로는 결과보고서를 의원이 직접 작성하도록 하고, 연수결과에 대한 평가보고회를 의무적으로 갖도록 했다.

도의회는 이 같은 개선방안을 `충청북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에 담아 5일 개회하는 제367회 정례회 기간 규칙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상식 대변인은 “앞으로 이런 개선방안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변화된 모습으로 도민 여러분의 신뢰를 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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