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충북,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8월의 충북,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09.03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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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지청, 기상특성 발표 … 평균 기온 27도·최고기온 32.5도


폭염 35.5일·열대야 11.8일 … 낮 최고기온 충주 40도 기록
지난달 충북지역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충북에선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모든 기상계 기록이 최고치를 넘어섰다.

3일 청주기상지청이 발표한 `8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충북지역 지난달 평균 기온은 27도로 기상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도 32.5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균 폭염(낮 최고기온 33도 이상) 일수도 16.5일로 2016년(21.3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열대야 일수는 5.8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여름철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35.5일, 11.8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고기온 극값(최고치)은 8월에 깨졌다. 지난달 1일 충주 낮 최고기온은 40도를 기록, 종전에 세워진 39.7도(1937년 7월 21일)를 넘어섰다.

제천과 청주, 보은도 각각 39.4도, 39.1도, 38.2도로 극값을 경신했다.

8월 초에는 태풍 종다리(JONGDARI)에 따른 동풍으로 지형효과(푄)가 더해져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과 강한 일사는 8월 중반까지 폭염을 지속시켰다.

폭염은 태풍 `솔릭(SOLIK)'이 한반도를 통과한 이후 점차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부근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사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8월 1~21일 충북지역 강수량은 9.2㎜로 평년의 1.4%ile(퍼센타일) 수준으로 매우 적었지만, 태풍 솔릭(SOLIK)이 통과한 이후 강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고기압 등 영향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8월 후반 태풍 상륙과 잦은 비로 무더위가 점차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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