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일가족 4명 살해 40대 가장 기소의견 송치
옥천 일가족 4명 살해 40대 가장 기소의견 송치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09.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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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문제로 신변을 비관해 아내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40대 가장이 3일 검찰에 송치됐다. 옥천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구속한 A(42)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자신의 부인(39)과 세 딸(10·9·7)에게 수면제 성분의 약을 먹여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오후 1시47분께 양 손목과 복부 등에 자해를 한 채 숨진 일가족과 함께 발견된 A씨는 병원에서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뒤 대전의 한 병원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수년 전 진 빚이 수억원이 되자 심적 부담을 느꼈다”며 “가족과 함께 죽으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쓰인 약 종류와 구입 경로, 채무액 등의 구체적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옥천에서 10여년 간 체육관을 운영해온 A씨는 최근 체육관 폐업을 준비하며 지난달 21일부터 체육관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체육관 회원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가 이를 알아챈 학부모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A씨의 아파트에는 2억50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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