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심혈관질환·비만 예방 도움
땅콩 심혈관질환·비만 예방 도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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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개발 케이올 땅콩 올레산 풍부 …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농촌진흥청은 땅콩이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땅콩의 기능 성분이 심혈관 질환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부산대와 공동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태어난 지 5주된 수컷 실험쥐 28마리를 5주간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뒤 일반 땅콩, 케이올 땅콩, 케이올 땅콩 기름, 대조군으로 나눠 4주간 먹여 관찰·실험했다.

케이올 땅콩은 농진청이 개발한 땅콩 품종으로 `오메가-9'(올레산) 지방산 비율이 83%로 올리브유 수준과 맞먹는다.

그 결과 땅콩을 먹인 쥐의 혈중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대조구에 비해 34% 감소했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과도한 콜레스테롤 침착을 유도해 동맥을 굳어지게 하는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반면 콜레스테롤을 없애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낮추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26% 높아졌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은 일반 땅콩보다 케이올 땅콩을 먹인 쥐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땅콩을 먹인 쥐의 체중도 대조구에 비해 평균 10% 줄어 비만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장은 “올레산이 풍부한 케이올 땅콩의 혈중 지질 개선 효과가 확인된 만큼 식품과 식의약 소재로의 다양한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국민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땅콩을 계속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현재 케이올 땅콩의 산업화를 위한 기능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국내 최초의 검정색 땅콩 `흑생'과 10아르당 540㎏을 생산해 국내 최대 수량성을 갖는 땅콩 `신팔광' 등 신품종 개발·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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