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6급 이하 인사 지연 탓 부서원 없는 과장 … 혼란 불가피
청주시 6급 이하 인사 지연 탓 부서원 없는 과장 … 혼란 불가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9.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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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위치 변경 부서 사무실 리모델링도 차일피일
분위기 어수선 … “고위·하위직 동시 진행했어야”

 

청주시 일부 부서에서 부서장(과장)은 임명됐으나 부서원은 배치되지 않은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직개편과 6급 이하 인사가 늦어진 때문인데 당분간 이같이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청주시는 지난달 28일 조직개편과 명예퇴직 등으로 결원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5급 이상 승진 및 전보인사를 사흘 뒤인 31일자로 단행했다.

하지만 6급 이하 후속 인사가 늦어지면서 당장 3일부터 일부 신설 부서는 부서장은 출근했는데 부서원은 없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1국(푸른도시사업본부) 4과(기후대기과, 도매시장관리과 등)를 증설했다.

시는 신설 부서에 배치될 팀을 미리 배치해 혼란을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해당 과장은 아직까지 조직개편 전 부서에 배치된 상태의 직원들과 임시로 한 공간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향후 6급 이하 인사에서 부서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로선 당분간 자신의 부서장이 될 가능성이 없는 과장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게다가 일부 신설 또는 사무실 위치 변경 부서의 사무실 리모델링(자리배치) 등도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6급 이하 인사가 난다고 해도 원활한 부서운영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같이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늦어진 조직개편과 인사 때문이다.

애초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둔 지난 6월 말까지 마무리돼야 했을 조직개편이 시장궐위상황으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한범덕 시장 취임 후까지 이어졌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토돼야 했던 일괄 인사가 5급 이상 인사 후 6급이하 인사로 나눠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시청 안팎에선 이번 인사는 고위직과 하위직이 동시 진행됐어야 혼란을 피할 수 있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당장 3일부터 신설 부서 등 일부 부서의 경우 부서장과 부서원이 완벽하게 배치되지 못한 어수선한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하루라도 빨리 6급 이하 인사가 진행돼야 이 같은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의회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일정으로 37회 1차 정례회를 연다.

신설 부서 등으로선 조직 구성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정례회를 맞게 돼 어수선한 상황이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정례회에선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2017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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