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초기 집중치료 간병비 줄인다
뇌졸중 초기 집중치료 간병비 줄인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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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연간 4627억 절감 효과 … 장애 1등급 개선율 60.4%

초기 집중 재활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가 그렇지 못한 환자보다 장애 우려가 적어 연간 4600억원이 넘는 간병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뇌졸중 환자 5114명을 추적한 결과,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장애 1등급 개선율은 60.4%였다.

초기 뇌병변 장애 1등급을 받은 뇌졸중 환자 450명 가운데 272명이 6개월 뒤 상태가 좋아져 등급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집중재활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 개선율 50.6%(415명 중 210명)보다 9.8%포인트 높았다.

장애 2등급에서도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84.2%로 비집중재활치료군의 73.0%에 비해 11.2%포인트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부터 전국 11개 대학병원·대학교에서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인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환자 사례를 들여다보면 발생 직후 응급치료 여부보다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았느냐, 받지 못했느냐'가 6개월 뒤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A(62)씨는 갑작스러운 좌측 편마비 발병 49분만에 응급실에 도착해 일주일 뒤 뇌졸중 증상이 나아졌다. 그러나 집중재활치료를 받지 않은 채 퇴원한 A씨는 6개월 후 가족 도움 없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면서 뇌병변 장애등급 3급을 받았다.

반대로 우측 편마비 발병 12시간 후에 응급실에 도착한 B(61)씨는 재활의학과로 옮겨 하루 4~5시간씩 운동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 집중재활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에도 통원재활치료를 이어갔다. 그 결과 장애등급 6급을 받았으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직장 복귀를 현재 계획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뇌졸중 치료 간병비용을 토대로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1인당 약 441만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 전체로 확대하면 연간 약 4627억원의 간병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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