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車, 트럼프 관세에 中 생산 포커스 수입 계획 취소
포드車, 트럼프 관세에 中 생산 포커스 수입 계획 취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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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과로 중국서 생산한 소형차 수입 어려워져
"미국 판매 줄이겠다"…생산시설 '유턴'은 없을듯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대중(對中) 무역관세 시행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한 소형차 '포커스'의 수입 계획을 취소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생산한 신형 포커스를 미국으로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변경했다.



포드는 중국에서 포커스를 수입하는 대신 미국 시장에 대한 공급을 점차 줄여나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쿠마르 갈로트라 포드 북미 지역 대표는 지난달 31일 컨퍼런스콜에서 "25%의 관세로 인해 수입 계획을 바뀌었다"며 "관세는 매우 어려운 비즈니스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원들을 다른 곳에 배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드의 소형차 수입 중단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자동차 업체들의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드는 최근 미국에서 포커스 생산을 중단했다. 포커스는 약 2만 달러(약 2235만원)의 낮은 예산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모델이었다.



포드는 관세 부과로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 포커스를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대신 내년 중국에서 생산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등으로 미국 시장에 재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들이 해외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포드가 미국 소비자를 위해 미국에서 포커스를 생산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다.



포드 관계자는 신형 포커스의 미국 판매량은 5만대 이하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생산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드의 미국 내 소형차 판매량은 15만8000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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