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 “디자인 단순 개선 창업”
47.8% “디자인 단순 개선 창업”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8.30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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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형 혁신창업...'용역 중간보고회 설문조사
28.3%신상품 출시 후 창업...23.9% 상품 출시도 못해
84.8% '환경 부정적'...인프라 부족·정책적 요인 꼽아
애로사항... 45.7% 자금조달·17.4% 인력·시장확보 順
이원준 청주대 교수 "창업 초기 효과적 지원체계 필요"
30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형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방안 연구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충북도 제공
30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형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방안 연구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충북도 제공

 

충북지역에서 창업하는 기업의 절반이 신제품보다는 기존 제품의 기능이나 단순 디자인을 개선하는 경우가 많아 혁신 동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30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형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를 맡은 이원준 청주대 교수는 충북지역에서 창업한 지 10년 이하의 중소·벤처 기업인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3년간 디자인을 단순 개선해 창업했다는 응답자가 47.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른 신상품을 갖고 창업한 경우는 28.3%였으며, 기간 내에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기업도 23.9%로 조사됐다.
청주 및 충북의 혁신창업 환경을 묻는 질문에 84.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답변은 15.2%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창업 인프라 부족(60.9%), 지자체의 정책적 요인(39.1%), 금융 자본 부족(34.8%), 시장내 혁신 소비자의 구매력 부족(32.6%) 등을 꼽았다.
청주 및 충북의 혁신창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평가는 최고 5점 기준에 보통(3.0점)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혁신 벤처 기업의 소비자 계층 취약(2.44점), 지역 내 롤 모델 부재(2.52점), 부족한 투자자본(2.61점) 등의 순이었다.
특히 혁신 창업 환경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는 창업 실패 시 신용불량자 위험(3.80점)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실패 시 조세 채무 부담(3.74점), 제도적 촉진정책 부족(3.67점)이 뒤를 이었다.
창업 기업이 요구하는 정책적 지원 사항으로는 응답자의 30.4%가 각각 창업 실패를 용인하는 제도와 창업 절차 및 비용간소화를 꼽았다.
창업 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자금 조달이 45.7%가 가장 컸으며, 인력확보 및 시장확보가 각각 17.4%, 경영지식 부족 10.9%, 기술확보 4.3% 등으로 많았다.
창업 후 경영 및 자금 운용이 가장 어려운 시기로는 응답자의 78.3%가 3년 미만이라도 답했다.
이에 초기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 프로그램 등 효과적 지원체계가 요구된다고 연구팀은 풀이했다.
창업 자금 조달 방식은 개인부담(32.6%)이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권 대출915.25%), 공공기관 융자(10.9%) 등의 순이었다.
반면, 벤처캐피탈이나 크라우팅 펀드 각각 2.2%로 엔젤투자자 비중은 극히 낮았다.
한편 용역을 맡은 청주대는 좀 더 정확한 실태조사를 위해 설문 대상자를 1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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