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과수원 등도 피해 … 토사 유출 32곳 응급복구
한창섭 부지사 “붕괴 우려 취약시설 예찰 강화” 지시
지난 26~28일 많은 비가 내린 충북에서 주택과 상가 17곳이 침수되고 공공시설 78곳에 유실 등의 수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폭우로 가옥이 침수된 충주, 제천, 영동 지역 6세대 8명의 이재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재민 중 제천 2세대와 영동 1세대 3명은 이날까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비에 영동, 충주, 단양지역 주택 12채와 충주 상가 5곳이 침수됐다.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단양 지역 도로 16곳에 토사가 유출되는 등 도내 32곳에서 토사유출 피해가 발생해 해당 시·군이 응급복구했다. 도내 도로 8곳이 침수되고 단양 도로 3곳에는 낙석이 발생했다.
충주·제천·단양 지역 하천시설 8곳과 단양 산책로 1곳, 제천지역 농로와 배수로 19곳이 유실됐으며 도내 가로수와 전주 11개가 폭우에 쓰러졌다.
도내 논과 밭 13.4㏊가 침수됐고 과수원 3.5㏊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2.6㏊ 농경지가 유실됐으며 1.4㏊는 쏟아진 토사에 매몰됐다.
이 기간 도내에는 제천(백운) 276㎜, 단양(영춘) 274㎜, 단양 237.5㎜, 제천 209.5㎜, 영동 207㎜, 충주 199.7㎜, 보은 190㎜, 옥천 183㎜, 음성 161.5㎜, 진천 156㎜, 증평 146.5㎜, 괴산 128㎜, 청주 122.1㎜ 등의 비가 내렸다.
한창섭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내 시·군 영상회의에서 “26~28일 제천·단양·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시·군의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격려했다.
그는 “30~31일 50~1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각 지역 하상주차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축대·옹벽·산사태 등 붕괴 우려가 있는 취약시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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