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경찰서는 29일 빚 문제로 신변을 비관해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피의자 A(4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부인(39)과 세 딸(10·9·8)에게 수면제 성분의 약을 먹여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수년 전 진 빚이 수억원이 되자 심적 부담을 느꼈다”며 “가족과 함께 죽으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쓰인 약 종류와 구입경로, 채무액 등의 구체적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범행 후 하루가 지난 25일 오후 1시47분께 양 손목과 복부 등에 자해를 한 채 숨진 일가족과 함께 발견된 A씨는 병원에서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뒤 27일 오전 10시 대전의 한 병원에서 체포됐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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