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없다"...9월 경기전망 '부정적'
"추석 특수 없다"...9월 경기전망 '부정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8.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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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망치 92.2..."추석 특수 무색해"
8월 실적치 91.1...40개월간 100선 밑돌아



9월에도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추석이 있는 9월은 휴가철인 8월에 비해 전망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월 전망치는 92.2를 기록하며 100선을 하회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이나, 추석으로 인한 내수 상승 기대를 감안하면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도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8월 실적은 91.1을 기록해 2015년 4월 이후 40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한경연은 9월 전망치는 92.2로 나타나며 5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에 미치지 못해다고 분석했다. 올해 9월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상승하였으나, 지난 10년간 추석 있는 달 경기전망치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이다.



9월은 수출(98.3), 내수(98.1)를 포함, 투자(98.1), 자금(96.4), 재고(102.2), 고용(99.2), 채산성(91.4) 등 모든 부문이 기준선 이하를 기록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전망 악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자동차·조선 업계는 올 들어 최저치인 67.4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끝나지 않는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와 내수악화로 인한 경기침체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와 인건비 부담도 부정적 경기전망의 이유로 응답했다. 지난달 실적치는 91.1을 기록하며 40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92.8), 수출(94.7), 투자(96.4), 자금(95.6), 재고(102.5), 고용(98.9), 채산성(93.9) 등 모든 부문이 기준치에 미달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경연은 휴가철에 따른 생산 감소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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