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교 폭력 급증 … 언어폭력 `최다'
충북 학교 폭력 급증 … 언어폭력 `최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8.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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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실태조사 … 집단따돌림 > 스토킹 > 사이버괴롭힘 順
피해응답률 증가 학생들 민감성 증가·조사기간 연장 영향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지역의 초등학교 학교 폭력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북도교육청은 28일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3만4622명이며 조사에 참여한 인원 13만 37명 중 피해 응답률은 1.2%인 1540명으로 나타났다.

충북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초등학생의 응답률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 1차 조사시 1.8%로 집계됐지만 올해는 2.6%로 0.8%p 증가했다.

반면 중학교는 0.5%→0.7%(0.2%p↑), 고등학교는 0.3%→0.4%(0.1%p↑)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복수응답)을 보면 언어폭력이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6.5%), 스토킹(11.4%), 사이버 괴롭힘(11.3%)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3.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점심시간(16.1%), 하교 이후라는 답변도 13.8%를 차지했다.

피해장소는 교실안(29.9%), 복도(14.8%)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안(73.7%)에서 발생했다.

가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54명으로 지난해 1차 조사 때와 같았다.

학교급별 가해 응답률은 초등학교가 0.8%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0.2%, 고등학교 0.1%, 기타 0.9% 순이었다.

가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5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32.1%) △신체 폭행(21.0%)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9.9%) △스토킹(18.6%) △강제추행 및 성폭력(14.2%) 순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는 지난 5월 한달 동안 17개 시·도 교육감이 공동 시행했으며 2017년 2학기부터 조사 당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초4~고3)의 학교폭력 경험·인식 등을 조사했다.

피해응답률 증가요인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 증가, 지난해(6개월)보다 조사기간(9개월)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며 “학교 폭력 발생 원인을 개인·가정·학교·지역사회 수준에서 다차원·체계적 분석을 통해 학교폭력 대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9월말 표본조사 방식으로 2차 학교폭력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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