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고추축제 판매물량 일방 조정?
괴산군 고추축제 판매물량 일방 조정?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8.08.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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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면 농업인 “통보도 없이 작목반 회의서 2000근 줄여”


품질검사도 색깔·세척과정 등 종합판단 없이 형식에 그쳐


관계자 “물량 많으면 판매 곤란 … 적당선에서 줄인것” 해명
괴산군 청천면 농업인들이 30일 개막하는 고추축제장에서 판매할 고추물량을 군이 일방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고추품질 검사 방법도 형식에 그쳐 농업인들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청천면 주민들에 따르면 고추축제장에서 판매할 고추 물량을 접수받는 과정에서 당초 합의했던 분량을 줄였다.

청천면은 앞서 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고추물량을 조사한 결과 1만2000근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고추작목반이 회의를 열어 2000근을 줄인 1만근을 고추축제장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농업인들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량을 사전 약속하고도 면사무소에서 고추 포대를 받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한 농업인들은 언성까지 높이며 불만을 표출했다.

고추 품질검사도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품질검사는 고추생산자협의회가 색깔, 품질상태, 세척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농업인들은 이같은 기준을 무시하고 면 직원들이 손으로 고추를 만져만 보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50·청천면)는“수요조사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물량을 갑자기 줄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검사도 형식적으로 끝내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고추물량이 많아 판매가 어려워지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적당한 선에서 줄인 것”이라며 “품질검사도 서로의 의사소통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같다”고 설명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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