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나용찬 전 군수 … 고비는 檢 수사
한숨 돌린 나용찬 전 군수 … 고비는 檢 수사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08.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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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특정후보 지지 발언·기부행위 의혹 `혐의없음' … 불기소 의견
중도 낙마한 후 검찰과 경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는 나용찬 전 괴산군수가 일단 한숨 놓게 됐다. 특정 후보 지지 발언과 기부행위 의혹에 대해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인 까닭이다. 27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나 전 군수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나 전 군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둔 5월 12일 괴산군 칠성초등학교 동문회 야유회에 참석, 돼지 한 마리 등 음식물을 제공하고 특정 후보의 지지 발언을 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앞서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는 나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정황을 확인해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괴산서가 수사를 벌여왔다.

그동안 경찰은 야유회에 참석한 칠성초 동문 3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출석을 거부한 동문은 일일이 전화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칠성초 야유회 때 동문에게 제공된 음식물은 나 전 군수가 낸 게 아니라 동기회장이 기부한 것”이라며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 군수가 야유회에서 한 발언도 특정 후보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목적이 아니라 전 군수로서 통상적으로 동문에게 한 인사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불기소 지휘에 따라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나 전 군수를 송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 전 군수에게는 고비가 또 남았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청주지검은 지난 4월 28일 나 전 군수가 괴산 발효농공단지에서 열린 행사 때 특정 후보를 위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나 전 군수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나 전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24일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군수직을 잃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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