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중앙공원 `사적공원'으로 만든다
청주시, 중앙공원 `사적공원'으로 만든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8.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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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청주읍성 내 청주관아 연계 … 전통문화 계승 추진
4만1245㎡ 대상 650억원 투입 … 2025년까지 완료

청주시가 상당구 남문로2가 92-6 일대 중앙공원을 옛 청주읍성 등과 연계한 `사적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민선 7기 한범덕 시장의 공약인 `중앙공원 일대 사적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중앙공원을 옛 청주읍성 내 청주관아와 연계한 사적공원으로 조성해 전통문화 계승과 도시 정체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역의 고유한 역사적·전통적 자산을 기반으로 현대적 문화기반을 조성한다는 게 시의 취지다.

시는 4만1245㎡를 대상으로 시비 650억원(조성비 180억원, 보상비 47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옛 청주동헌이 위치한 2청사 터는 청사 이전 후 철거해야 하므로 통합시 청사 건립 시기에 따라 사업 추진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

KT 광케이블 이전 설치비는 반영하지 않아 추가 예산이 발생할 수 있어 감정평가 때 이전 설치비를 별도 반영하기로 했다.

중앙공원은 1908년 6월 충청북도 관찰부(도청)가 충주에서 청주로 옮기면서 첫 번째 도청 청사가 들어섰던 곳이다.

앞서 중앙공원은 조선시대에는 청주목(淸州牧) 관아가 있었다.

여기에는 1000년이 된 은행나무 압각수(鴨脚樹·충북도기념물 5호)와 목조 2층 누각인 병마절도사 영문(兵馬節度使 營門·도유형문화재 15호)이 있다.

중앙공원은 비림(碑林)이다.

조선전장기적비(趙憲戰場紀蹟碑·도유형문화재 136호), 척화비(斥和碑·도기념물 23호) 등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물론 기허당 영규대사 기적비, 화천당 박춘무 선생 기적비, 목사 서유빈 선정비, 김효성 청백 선정비, 의병장 한봉수 송공비, 1949년에 세워진 대한민국독립기념비 등 비석도 많다.

중앙공원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읍성 중심지였고, 조선시대 충청병영이 충남 해미에서 청주로 옮겨왔을 때, 110년 전 충주에서 청주로 도청이 이전됐을 때도 중앙공원이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3일 중앙공원 이용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와 욕구 조사 분석을 마치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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