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노령화 심화 … 대책 시급
충북 노령화 심화 … 대책 시급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8.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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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재단 상반기 성인지 통계 연구결과 보고회
노령화지수 2000년 45.6 → 2017년 116.1로 상승
출생률 8.1% 하락 … 전년比 65세 ↑ 여성인구는 늘어
성평등 문화 확산·역량 강화 정책연구 지속 추진도
충북여성재단이 22일 2018년 상반기 성인지 통계 연구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충북여성재단이 22일 2018년 상반기 성인지 통계 연구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충북의 노령화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노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충북여성재단이 22일 개최한 2018년 상반기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이정희 연구원이 발표한 `2018 충북 성인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충북의 노령화지수는 2000년 45.6에서 2017년 116.1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출생률은 2000년 13.0%에서 2016년 8.1%로 하락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 충북 성인지 통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7년 도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159만4432명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년부양비의 경우 2000년 13.8에서 2017년 21.3으로 증가해 1인당 조세부담률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혼인건수는 200년 9586건에서 2017년 7990건으로 1596건이 감소했고, 초혼연령도 여성이 29.6세, 남성이 32.27세로 나타나 결혼적령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가구원의 세대구성은 2세대가구가 44.3%, 1인가구 30.3%를 차지했으나 2045년 1인 가구비율은 40.6%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희 연구원은 “성인지 통계는 충북의 여성 현황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여전히 여성들의 경제할동은 남성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여성의 비경제활동 인구의 활동상태를 보면 여성 67.1%가 육아와 가사 때문으로 조사돼 재학과 진학준비로 인한 남성들의 비경제활동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충북 일·생활 균형 현황 및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한 유정미 연구위원은 “충북지역에서의 일·생활 균형에 대한 인식과 현실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역 추진체계 정립, 컨설팅,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트폭력과 충북의 대응전략 과제'를 연구한 한애경 연구위원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반적인 통제경험이나 언어·정서 폭력을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높게 나타남에 따른 데이트폭력 예방교육이 시급하다”면서 “가해자를 처벌할 근거나 피해자를 보호할 근거법의 부재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데이트폭력에 대한 정부 법안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권수애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결과보고회를 통해 하반기 진행될 2차 연구결과보고회와 더불어 도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책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충북여성재단은 충북의 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가족 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연구와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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