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지역경제 활성화 블록체인 필수”
“지방분권·지역경제 활성화 블록체인 필수”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8.2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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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주 블록체인·4차산업혁명 콘퍼런스
청주시 주최 중부권서 첫 개최 … 전문가 300여명 참여
이중구 센터장 “규제프리 특구 조성 등 선점정책 펴야”
지역경제 기반 블록체인형 지역화폐 도입 논의도 활발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 `2018 청주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콘퍼런스'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 블록체인 특구 조성 필요

오정근 한국금융ICT학회장은 한국은 규제친화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고 규제와 탈규제의 이분법적 논의 속에서 핀테크의 흐름을 놓치고 있다면서 규제프리특구 조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 학회장은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ICO조차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스타트업 기업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사전허가와 사후규제를 하는 (블록체인)규제프리 특구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중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중부정보보호지원센터장은 지방정부의 블록체인 정책 선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확정된 정부의 정책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제주도를 비롯한 각 시도의 움직임이 빠르다”면서 “청주시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들은 지금이라도 블록체인 특구 등을 통한 선점정책을 펴 지방분권 확립에 블록체인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완섭 충북대 교수는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그리고 지방자치의 변화'라는 발표를 통해 청주시의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서 가칭 `청주경제산업진흥재단' 설립과 `청주미래싱크탱크' 운영,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상익 정보통신산업연구원 팀장은 `블록체인 정책 및 응용사례'를 통해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블록체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술선진국 대비 90%의 기술달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블록체인 지역화폐 제안도 봇물

이번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지역화폐 도입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다.

김기흥 경기대 명예교수는 이날 청주시 블록체인 지역화폐 `헤그(HAGC.`Help And Give Che

ong ju')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헤그는 사회봉사를 하거나 기부활동을 한 시민에게 일정금액의 기브코인(give coin)과 사회적 취약계층에 청주시가 직접 지급하는 헬프코인(help coin)으로 구성된다. 이 코인들을 취약계층이나 봉사자들이 획득한 코인들을 청주지역 공공기관과 지역업체에서 사용토록 하는 개념의 블록체인형 지역화폐다.

서영일 KT블록체인센터장도 온라인 지역화폐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하면 완전무결한 지역화폐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 센터장은 “각 지자체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지역화폐는 잔돈을 거스를 필요가 없어 역외누수 없이 지역경제로 흡수할 수 있다”면서 “지자체와 기업간 거래 및 유통화폐로 확장이 가능하며 스마트시티 기반 인프라로 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주시, 중부권 최초 개최… 각계 관심 뜨거워

청주시가 주최해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300여명의 각계 전문가와 업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켜 블록체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또 이날 콘퍼런스는 김동호 (사)충북ICT산업협회장, 김태일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충북연합회장, 이재진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충북지회장, 박호표 사단법인 충북마이스협회장, 이상찬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4차산업혁명 변혁의 중심에서 새로운 미래 백년의 아침을 맞는다 할 수 있다”면서 “오늘 콘퍼런스를 계기로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는 물론 공공분야와 우리 사회 전반에 바람직한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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