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뷰티진흥센터 건립 `먹구름'
화장품·뷰티진흥센터 건립 `먹구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8.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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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복지분야 최우선 … 신규사업 지원도 부정적
충북도 국비 확보 연이은 실패 … 인프라 선점 난망
지역혁신성장특구 반영 등 통한 돌파구 마련 총력
첨부용. 19일 오전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화장품생산 라인에서 화장품제조 실습을 하고 있다. 2017.09.19.(사진=대구한의대 제공) /뉴시스
첨부용. 19일 오전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화장품생산 라인에서 화장품제조 실습을 하고 있다. 2017.09.19.(사진=대구한의대 제공) /뉴시스

 

충북도가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와 함께 관련산업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추진했던 화장품·뷰티 진흥센터 건립이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서민 생활 안정 등 복지분야를 최우선시하는 데다 신규사업 추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혁신성장특구 반영을 통해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화장품·뷰티진흥센터 건립은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 사업은 민선 6기 때부터 진행됐다. 화장품·뷰티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충북도가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했다.

하지만 번번이 정부 예산안 반영에 실패하며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복지부가 복지분야 외 다른 사업에는 신경을 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해마다 복지 예산이 늘어나고 있어 지자체가 건의하는 다른 분야의 신규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복지부를 수차례 방문하며 진흥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혁신성장특구 반영을 통한 건립 등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뾰족한 해법이 없어 센터 건립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센터 건립은 충북이 화장품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었으나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뷰티 진흥센터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 제2산업단지 내 2만8713㎡ 터에 연면적 1만5600㎡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총사업비 618억원 중 243억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도와 청주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센터에는 화장품 품질관리 기준인 GMP 시설과 수출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 화장품 인허가 지원, 벤처기업 입주·생산 공간 지원, 화장품 산업 교육과 수출, 디자인 개발 등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화장품 관련 국내 중소기업에 생산 인프라와 마케팅도 지원한다.

도는 진흥센터가 건립되면 충북뿐 아니라 국내 영세 화장품 업체들의 생산과 마케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는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는 질량 분석기 등 35종의 첨단 장비가 설치됐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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